가족은 안 난다는 입냄새, 나만 느껴지는 이유는? 마스크 입냄새와 할리미터 검사
“마스크를 썼는데 제 입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가족에게 물어보면 의외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입냄새는 주변 사람이 먼저 알려줘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본인은 분명 입냄새를 느끼는데 가까운 가족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감기나 독감이 유행해 다시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서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입냄새를 처음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코가 맞는 걸까요, 가족의 말이 맞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둘 중 어느 한쪽의 느낌만으로 실제 입냄새의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족은 모르는데 나만 입냄새를 느끼는 이유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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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에서는 내가 내쉰 숨을 바로 다시 맡게 됩니다.
평소에는 공기 중으로 퍼질 정도의 냄새도 마스크 안에서는 코와 입 주변에 머물러 본인이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입냄새는 하루 종일 같은 정도로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상 직후, 공복, 말을 오래 했을 때, 입이 마를 때처럼 특정 상황에서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사람마다 냄새를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같은 냄새라도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비교적 둔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함께 오래 생활하는 가족은 익숙한 냄새를 덜 의식할 수도 있습니다. -
실제 냄새보다 본인이 더 크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냄새가 많지 않은데도 본인은 입냄새를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입냄새는 상대방에게 직접 이야기하기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까운 가족이 알고도 굳이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안 난다고 했으니 입냄새가 없다.”
또는
“내가 느끼니까 분명 심한 입냄새가 있다.”
라고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객관적으로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스크 입냄새 자가진단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
입냄새가 걱정되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숨을 내쉬어 냄새를 맡아보거나, 마스크를 벗은 뒤 냄새를 확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고는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실제 다른 사람이 느끼는 입냄새의 정도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은 자신의 냄새를 계속 맡기 때문에 후각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공복 여부나 구강건조 정도, 검사하는 시간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에게 매일
“오늘은 냄새 안 나?”
라고 물어보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본인이 느끼는 정도와 주변 사람의 반응이 계속 다르다면 주관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기준을 하나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냄새 측정 검사, 할리미터는 무엇을 볼까요?
입냄새를 만드는 대표적인 물질 가운데 하나가 휘발성 황화합물(VSC)입니다.
할리미터(Halimeter)는 호흡 속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해 수치로 보여주는 장비입니다.
즉,
“나는 냄새가 심한 것 같아요.”
“가족은 괜찮다고 하던데요.”
라는 느낌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냄새와 관련된 성분이 어느 정도 측정되는지 객관적인 참고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할리미터 수치가 입냄새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냄새에는 여러 냄새 물질이 관여하기 때문에 할리미터 검사 결과는 현재 상태를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따라서 검사 수치와 함께 구강 상태, 설태, 입마름, 냄새가 심해지는 시간과 상황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냄새가 확인됐다면 먼저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입냄새가 있다고 확인되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입냄새의 상당 부분은 구강 내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충치, 치주질환, 설태, 구강위생 상태 등 치과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을 먼저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런데 치과 검진과 구강관리를 충분히 했는데도 입냄새가 반복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금 더 범위를 넓혀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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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자주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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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설태가 반복적으로 많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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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이나 식후에 냄새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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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속이 오래 더부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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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체하거나 명치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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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이나 역류 증상이 반복된다
물론 소화불량이나 트림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입냄새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강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입냄새라면 함께 반복되는 다른 증상도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입냄새가 계속된다면
이 지점에서 한의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입냄새를 입안의 문제만 따로 보지 않고, 함께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과 구강건조의 패턴을 함께 살펴봅니다.
특히 잦은 체기, 식후 더부룩함, 트림과 함께 입냄새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위장 기능의 저하나 담적과 관련된 증상 패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입마름이 심하고 혀가 쉽게 마르거나 설태 변화가 반복되는 경우에는 위열이나 진액 부족 등 구강건조와 관련된 한의학적 상태를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담적이 있으면 입냄새가 난다.”
처럼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냄새가 언제 심해지는지, 어떤 증상이 함께 반복되는지를 확인하고 구강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전체적인 증상 패턴 속에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정토한의원에서도 할리미터 수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건조와 설태, 식사 후 불편감, 체기와 트림 등의 증상을 함께 살펴봅니다.
입냄새 치료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입냄새로 내원하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몇 번 정도 치료하면 괜찮아지나요?”
입니다.
하지만 처음 측정한 수치만으로 치료기간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정도의 입냄새라도 원인이 다를 수 있고, 구강 상태나 구강건조 정도, 생활습관, 함께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 등에 따라 경과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기간을 미리 정해놓기보다 처음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살펴보면서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수치는 낮은데 나는 냄새가 심하다고 느껴진다면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은 입냄새 때문에 큰 불편을 느끼지만 반복해서 확인해도 객관적으로 냄새가 많지 않고 주변 사람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실제 구취가 확인되지 않는데도 본인이 입냄새를 느끼는 상태를 가성구취(pseudo-halitosis)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실제로 냄새가 없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구강건조가 심하거나 특정 시간에만 냄새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검사 당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부분을 확인했는데도 객관적인 냄새는 거의 없고, 입냄새 걱정 때문에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을 계속 살피거나 대인관계까지 피하게 된다면 입냄새 자체보다 냄새에 대한 불안이 커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역시 이상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일수록 주변 사람에게 반복해서 확인하기보다 객관적인 측정을 통해 기준을 만들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크 개수가 특정 질환이나 입냄새의 심한 정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체크되는 항목이 많다고 해서 특정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느낌과 주변의 평가가 다르거나 불편이 반복된다면, 현재 입냄새의 정도와 함께 관련 증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내 코와 가족의 말이 다르다면, 먼저 객관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입냄새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증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정말 냄새가 나는 걸까?”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는데 말하지 않는 걸까?”
라는 고민을 오래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느낌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렵고, 가족의 반응만으로 입냄새가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먼저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실제 입냄새가 확인된다면 구강 내 원인이 있는지, 구강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토한의원에서는 할리미터를 이용한 입냄새 측정과 함께 구강건조, 설태, 식사 후 불편감과 체기, 트림 등의 동반 증상을 확인해 입냄새가 반복되는 원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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